일기

나들이

ddangchong_mom 2025. 4. 3. 21:16

울랑말랑한 이 기분은 뭘까.
나와 다른 걸 찾은 것 같다.
그게 타협이 어려울 것 같아서 드는 기분인가?

나는 산책도 좋아하고 데이트도 좋아하는데.
네 기빨린 얼굴을 보니 이걸 어쩌나.. 싶은 마음.
같이 운동할 때 내가 놀고 있으면 비슷한 기분일까.

내가 문제인 걸까.
다시 시작되는 어지러운 생각들.
내가 좀더 예뻤더라면,
내가 좀더 재밌었더라면,
내가 우리의 시간을 오롯이 잘 채울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기다렸던 데이트였어서 그런가.
기다리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
날씨가 따뜻했다면 괜찮았을까.
기다리지 말걸.

내가 버림받는게 두렵지 않았다면,
너에게 좀더 솔직해질텐데.
솔직한 감정과 생각이 이리 추하지 않았다면,
웃고 넘길텐데.

솔직하지 못했어도 버림받았는데.
그래도 솔직해질 수가 없다.
아, 솔직해서 버림받기도 했구나.

나는 이제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