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꿈과 대화일기 2025. 8. 16. 00:54
너는 왜 그런 꿈을 꿨을까.난 왜 네 말을 잘 들어주지 못했을까.다시 약 먹어야하는데.꿈속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내가 신경쓰이는 그 사람일까.지금도 난 중구난방으로 생각하고 쓰고있다.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싶다.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도록.나 혼자 얘기하고 나 혼자 멀어지는 걸 모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처럼.그 꿈 얘기를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요즘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나.왜 이 얘기를 나에게 할까.이 정도.크게 불안하거나 철렁하진 않았다.네가 그만큼 나에게 안심이 되는 존재이거나,내가 그만큼 사람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거나,내가 깊게 생각하지 않거나.다시 오만에 빠진 걸까.사랑받는다고 착각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걸까.사랑받지 못했을 땐 그렇게 발버둥쳤으면서.언제나 그렇듯,요즈음의..
-
방향일기 2025. 7. 21. 23:41
옵티멀 플랜, 그게 될까?조금만 힘들어도 숨이 막혀 멈추게 된다.조금만 날 괴롭혀도 중심을 잃어버린다.이제 막 출발할까 싶으면 넘어지고,가벼운 찰과에 며칠을 끙끙거리고,이내 일어나도 다시 철푸덕.너희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너희들을 움직이게 하는 건 뭘까.나도 같이 걷고, 뛰고, 날고싶은데.너희들을 앞지르는 꿈을 꾸는데.나는 그저 신세를 한탄한다.노력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알려고하지도 않은채.잘 알고있음에도,눈과 발에는 모래주머니가 달린 것 마냥,머리 속에는 바위가 길을 막고있는 것 마냥,제자리 걸음.일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걸까.그나마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고 있었는데.나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마음만 앞선다.계속 잘해보자고 다짐하는데.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스스로에게..
-
슬픔일기 2025. 7. 3. 00:46
불안한 예감이 든다.티나면 안되는데.내가 자초한 것 같아서,아니,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 때문이라서,슬프다.오늘 본 영화에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남자는 여자가 돈을 안내도, 싸가지 없게 굴어도,화를 낼지언정 사랑한다고 했다.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거라고.나도 그렇게 사랑받고 싶다.돈을 주고 착하게 굴어서 잠깐의 마음을 사고싶지 않았다.너랑 처음 밥을 먹은 날은 냉삼을 먹고 네가 사고 공원을 오래도록 걸었다. 그리고 오늘 너랑 냉삼을 먹고 내가 사고 만난지 한시간도 되지 않아서 넌 집에 갔다. 내가 집에 도착해서 씻을 때까지도 연락이 오지 않아 내가 먼저 두드렸다.나는 재미있는 일이 없었고, 재미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침에 좀더 꾸밀걸.반복되는 슬픔.반복되는 삼각형.불안한데 어떻게 해야할까..
-
노력일기 2025. 5. 29. 20:33
지친 일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너와도, 내 자신과도 소홀해져서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다.조금씩,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게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는거, 준비하는거, 출근하는거, 말조심하는거, 충동구매, 배달음식, 택시비와 같은 시발비용 만들지 않는거, 일을 끝까지 하는거, 좀더 재밌게 얘기하는거, 순간적인 감정 숨기는거, 비꼬지 않는거, 퍼주지 않는거..엄마가 아니라 딸이 하는 것처럼 애교도 부리고 최고라고 칭찬하는게 사랑하는 방법이라는데, 이건 어떻게 노력해야할지.나도 널 웃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웃겨줘야 할지.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해내고싶고 버릴게 하나도 없어서 이리 쉽게 지치나.저중 뭐하나라도 타고났으면 좋았을텐데.부쩍 연락이 줄어든 네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
뭘 어떻게 더일기 2025. 5. 1. 00:27
고요.반복되는 생각.조급함.나는 5년전의 나보다 훨씬 괜찮아진 것 같은데.쌍수도 했는데.왜 똑같을까.나를 대하는 사람들은 왜 똑같을까.내가 바뀌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좀더 사랑받을 줄 알았는데.내가 바뀌지 않은걸까.아직도 바뀌지 않은 부분이 문제인걸까.나를 찾아줘.나를 부르고 필요로 해줘.나를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줘.나를 귀찮게 여기지 말아줘.나랑 미래를 그려줘.말을 하지 말까?할 말이 없다고 막 떠들지 말까?그냥 끊을까?너도 마찬가지잖아.너도 할 말 없으니까 말 안해서 내가 한거잖아.너도 재미없었어.그래도 나는 연결되어 있으려고 노력한거야.이제 뭘 어떻게 더 할까.내일 눈 뜨기 전에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어.
-
나들이일기 2025. 4. 3. 21:16
울랑말랑한 이 기분은 뭘까.나와 다른 걸 찾은 것 같다.그게 타협이 어려울 것 같아서 드는 기분인가?나는 산책도 좋아하고 데이트도 좋아하는데.네 기빨린 얼굴을 보니 이걸 어쩌나.. 싶은 마음.같이 운동할 때 내가 놀고 있으면 비슷한 기분일까.내가 문제인 걸까.다시 시작되는 어지러운 생각들.내가 좀더 예뻤더라면,내가 좀더 재밌었더라면,내가 우리의 시간을 오롯이 잘 채울 수 있었다면,좋았을텐데.그렇게 기다렸던 데이트였어서 그런가.기다리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날씨가 따뜻했다면 괜찮았을까.기다리지 말걸.내가 버림받는게 두렵지 않았다면,너에게 좀더 솔직해질텐데.솔직한 감정과 생각이 이리 추하지 않았다면,웃고 넘길텐데.솔직하지 못했어도 버림받았는데.그래도 솔직해질 수가 없다.아, 솔직해서 버림받기도 했구나.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