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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불안하게 하는 무언가일기 2025. 10. 21. 18:15
무엇일까.최근 문득문득, 불안한 무언가가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다.명치 쪽이 갑자기 훅, 하고 무언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느낌.나는 사실 알고있을지도.하나가 아닐지도.어쩌면 해결할 수 없을지도.미래의 불확실함으로 인해 불안한걸까.현재의 불만으로 인해 불안한걸까.미래를 확실하게 만들 수 있을까.현재를 만족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이 불안한 물음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내 불안한 관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물음일까.내 불안한 욕심으로 생기는 물음일까.이미 늦은거, 편하게 살아도 될텐데.매일매일 돌아오는 오늘이지만, 내 인생의 하루밖에 없는 오늘인데.불안해하기보다 가치있게 쓰고싶은데, 가치있게 쓴다는게 어떤걸까.바쁘게 사는거? 편하게 사는거? 멋지게 사는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는거? 돈을 많이 버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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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너에게일기 2025. 10. 14. 11:35
나는 네가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지를 모르기에, 네가 말할 때까지 기다릴 뿐이야.다만 네가 혼자 앓다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고 응원하고 있어. 나와 다르게 신중하고 고민을 오래하는 너라서.우리 사이에 균열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난 분명 상처가 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거라서.말을 아끼고 아껴.흔히 말하는 동정심, 내가 구원할 수 있을거라는 마음일까.없다고 할 수는 없어. 근데 네가 일에 열중하고 있었대도 또 다른 매력으로 널 좋아했을거야.네가 잠시 길을 잃었다고해서 빛나던 너를 잊어버리지 않았으면해. 당당하고 솔직하고 유쾌한데 다정하고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던 너. 너도 모르게 생기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의식하고 잡아먹히지 않았으면해. 내가 그랬던 것처럼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주변 사람들을 떠나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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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일기 2025. 9. 28. 23:05
오늘은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어릴적부터 몇년 전까지 나는 마음이 아프면 가상의 대화를 하곤 했다.아무에게도 말하지않았고,아무도 나에게 실제로 그런 걸 물어본적은 없지만,눈을 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한명을 떠올리고 그 사람에게 상상속의 대화로 털어놓았다.나는 힘든 걸 털어놓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내가 말하는 상대방이 귀기울여 주지 않았을 때,그 사람이 나와 다르게 나에게 애정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을 때가 무서운 것이다.각자 살기바쁜 세상에 나를 챙겨달라고 말하기가 미안하기도 했다.그럼 그 대화에서 나는 위로를 받는건지 자꾸 눈물이 난다. 자기연민도 위로이지 않을까.최근에는 정말 안그랬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에 다시 빠질까 두렵다. 그냥 누가 좀 알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아직도 나는 억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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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일기 2025. 9. 28. 18:59
어릴 때 좋아하던 나무가 있었다.식물을 좋아했었는데, 그 나무는 얇고 가지런한 느낌의 예쁜 나무였다. 잎도 예뻤다.어느 날 가보니 나무에 잎이 거의 다 사라져있었다.언니랑 동생이 그랬다고 한다.그날은 좀더 울었다. 그맘때쯤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아기 시츄였던 영심이는 작고 포실포실 귀여웠다.언니는 강아지가 다른 사람 품에 있는 꼴을 못봤다.나도 같이 놀고싶었는데. 같이 있었던 적이 별로 없다.언니는 영심이 앞발을 잡고 빙빙 돌리곤 했다.저게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인가?라고 그때도 생각했다. 하지말라고 해도 듣지 않았다.그러다 엄마가 영심이를 다른 곳에 보내니 며칠을 악을 썼다. 그때도 저건 무슨 마음일까. 생각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몇년 뒤 어느 날 주말이었던가.언니가 노래를 엄청 크게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