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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일기 2025. 9. 9. 18:56
갈수록 쌓여만 가는 책임과,나를 향한 기대와,넘어야하는 산들이,오늘따라 숨막힌다.냘 보는 그 눈알들이,가진걸 더 내놓으라고,앞으로도, 죽을 때까지,계속 내놓으라고 하는 것 같다.나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내가 이맘때쯤 이루었어야 하는 것들이,친구들은 갖고있지만 나는 갖고있지 않은 것들이,나를 조급하게 만든다.하지만 이내 까먹고.너희들은 이런 걸 매순간 느끼는걸까.그래서 그렇게 알뜰하고 부지런하게 사는걸까.외롭고 조급하고 부담스럽고 숨막힌다.익숙해져야하나.어떻게 이 감정을 이겨내야할까.견디는 수밖에 없나.마음이 무겁다.더 좋은 사람이, 더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어떻게 되는지를 모른다.어떻게든 되려나,언젠가는 되려나?이건 행복해지는 길일까.행복하지 않은 건 분명 아닌데.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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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일기 2025. 9. 1. 04:10
일년이 다 되어간다.결정을 내릴 때가 된걸까.결정을 내릴 수는 있을까.나는 그런 삶을 꾸릴 수 있을까.꾸리면, 유지할 수 있을까.결국 혼자 살 수는 없다는 걸,누구보다 잘 안다.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살까.그렇다고 다시 혼자가 될까.내 길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왜 항상..나는 모르겠다.어차피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어렵다.이제는 전처럼 아프지 않고, 전처럼 힘들지 않은데.이게 네 덕분일까.모르겠다.오늘 본 드라마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었고, 모든 사랑은 완벽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사랑은,계속 노력해야 유지가 됨을 보여준다. 피곤할 정도로.난 그렇게 살 수 있을까.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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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대화일기 2025. 8. 16. 00:54
너는 왜 그런 꿈을 꿨을까.난 왜 네 말을 잘 들어주지 못했을까.다시 약 먹어야하는데.꿈속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내가 신경쓰이는 그 사람일까.지금도 난 중구난방으로 생각하고 쓰고있다.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싶다.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도록.나 혼자 얘기하고 나 혼자 멀어지는 걸 모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처럼.그 꿈 얘기를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요즘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나.왜 이 얘기를 나에게 할까.이 정도.크게 불안하거나 철렁하진 않았다.네가 그만큼 나에게 안심이 되는 존재이거나,내가 그만큼 사람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거나,내가 깊게 생각하지 않거나.다시 오만에 빠진 걸까.사랑받는다고 착각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걸까.사랑받지 못했을 땐 그렇게 발버둥쳤으면서.언제나 그렇듯,요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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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일기 2025. 7. 21. 23:41
옵티멀 플랜, 그게 될까?조금만 힘들어도 숨이 막혀 멈추게 된다.조금만 날 괴롭혀도 중심을 잃어버린다.이제 막 출발할까 싶으면 넘어지고,가벼운 찰과에 며칠을 끙끙거리고,이내 일어나도 다시 철푸덕.너희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너희들을 움직이게 하는 건 뭘까.나도 같이 걷고, 뛰고, 날고싶은데.너희들을 앞지르는 꿈을 꾸는데.나는 그저 신세를 한탄한다.노력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알려고하지도 않은채.잘 알고있음에도,눈과 발에는 모래주머니가 달린 것 마냥,머리 속에는 바위가 길을 막고있는 것 마냥,제자리 걸음.일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걸까.그나마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고 있었는데.나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마음만 앞선다.계속 잘해보자고 다짐하는데.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스스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