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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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일기 2025. 5. 29. 20:33
지친 일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너와도, 내 자신과도 소홀해져서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다.조금씩,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게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는거, 준비하는거, 출근하는거, 말조심하는거, 충동구매, 배달음식, 택시비와 같은 시발비용 만들지 않는거, 일을 끝까지 하는거, 좀더 재밌게 얘기하는거, 순간적인 감정 숨기는거, 비꼬지 않는거, 퍼주지 않는거..엄마가 아니라 딸이 하는 것처럼 애교도 부리고 최고라고 칭찬하는게 사랑하는 방법이라는데, 이건 어떻게 노력해야할지.나도 널 웃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웃겨줘야 할지.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해내고싶고 버릴게 하나도 없어서 이리 쉽게 지치나.저중 뭐하나라도 타고났으면 좋았을텐데.부쩍 연락이 줄어든 네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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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어떻게 더일기 2025. 5. 1. 00:27
고요.반복되는 생각.조급함.나는 5년전의 나보다 훨씬 괜찮아진 것 같은데.쌍수도 했는데.왜 똑같을까.나를 대하는 사람들은 왜 똑같을까.내가 바뀌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좀더 사랑받을 줄 알았는데.내가 바뀌지 않은걸까.아직도 바뀌지 않은 부분이 문제인걸까.나를 찾아줘.나를 부르고 필요로 해줘.나를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줘.나를 귀찮게 여기지 말아줘.나랑 미래를 그려줘.말을 하지 말까?할 말이 없다고 막 떠들지 말까?그냥 끊을까?너도 마찬가지잖아.너도 할 말 없으니까 말 안해서 내가 한거잖아.너도 재미없었어.그래도 나는 연결되어 있으려고 노력한거야.이제 뭘 어떻게 더 할까.내일 눈 뜨기 전에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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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일기 2025. 4. 3. 21:16
울랑말랑한 이 기분은 뭘까.나와 다른 걸 찾은 것 같다.그게 타협이 어려울 것 같아서 드는 기분인가?나는 산책도 좋아하고 데이트도 좋아하는데.네 기빨린 얼굴을 보니 이걸 어쩌나.. 싶은 마음.같이 운동할 때 내가 놀고 있으면 비슷한 기분일까.내가 문제인 걸까.다시 시작되는 어지러운 생각들.내가 좀더 예뻤더라면,내가 좀더 재밌었더라면,내가 우리의 시간을 오롯이 잘 채울 수 있었다면,좋았을텐데.그렇게 기다렸던 데이트였어서 그런가.기다리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날씨가 따뜻했다면 괜찮았을까.기다리지 말걸.내가 버림받는게 두렵지 않았다면,너에게 좀더 솔직해질텐데.솔직한 감정과 생각이 이리 추하지 않았다면,웃고 넘길텐데.솔직하지 못했어도 버림받았는데.그래도 솔직해질 수가 없다.아, 솔직해서 버림받기도 했구나.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