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그 많은 날 중에 어느 날이기를.
너무나 충만한 날, 적당히 좋은 날, 조금 부족한 날, 조금 흐린 날 중에 어느 날이기를.
그냥 아무런 전조도 아니기를.
그냥 막연히 불안한 날이기를.
내 불안을 네가 좀먹지 않기를.
내가 느끼는 기분을 네가 느끼지 않기를.
이 생각들을 멈추고 잠들고 싶다.
그저 즐겁고싶다.
깨진 애플워치에 인생을 탓하고싶다.
조금만, 진짜 조금만 더 버티면, 하다가도
대체 언제까지, 여기서 더? 또?
잠이나 자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0) 2025.03.07 폭풍같던 나날이 지나고 (0) 2025.03.05 즐거운 일 (0) 2025.02.10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2025.02.04 가족 (0)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