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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일기 2025. 2. 4. 20:55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너무 너무 힘들다고.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나니,
지금은 너무 너무 힘든 정도라서,
나름 기분 좋게 말할 수 있다.
그래도 다른 사람한테는 말할 수 없지만.
겨우 블로그에 말해본다.
나를 왜 그렇게 힘들게 하나요.
힘든 시간을 겪고있는 나에게 꼭 그래야만 했나요.
조금만 내 생각을 해보지그랬어요.
태어나고 싶지 않은 나를 태어나게 만들었으면,
좀더 행복하게 해주지 그랬어요.
좀더 너그럽게, 어른스럽게, 대해주지 그랬어요.
나는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내 마음을 설명하고,
당신이 비꼬듯 내뱉은 말을 머리에서 지우고,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 다짐해요.
그렇게 오늘도 어제처럼, 몇 년전처럼, 조금 어릴적처럼, 조금 더 어릴적처럼, 아주 어릴적처럼 소리 없이 울어요.
나는 어쩌면 피해망상인지도 몰라요.
당신은 그냥 서운한 거겠죠.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이상한 거겠죠.
내가 약 잘 먹고, 알아서 잘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