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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의 글
    일기 2025. 1. 2. 19:44

    우당탕탕 석사 생활은 이제 거의 끝이 났다.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연구실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입학할 때는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우당탕탕 끝나버렸다.

    나에게 대학원 생활은 결국 회사에 다시 입사하기 위한 인간이 되는 준비 단계 역할만 한 것 같다.

    레벨업이라기 보단 발 밑을 다지는 시간.

    내 최악을 확인하고 조금씩 기어올라가는 시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자리를 차지하고 내 몫을 해내지 못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모든 조건이 갖춰졌어도 나는 비슷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나 자신도 불편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해낼 자신은 없다.
    그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누군가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 사람 욕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티를 내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한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들의 시간을 적어도 버리지 않도록 예의를 갖춘다.
    상황을 벗어날 자신이 없으면 불평보다 해결 방법을 찾는다.
    보스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일을 한다.
    막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나의 약점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집단에서 트러블메이커가 되지 않는다.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집단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는다.
    일은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다.

    나는 얼마나 더 깎아져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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