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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 선고일기 2024. 9. 22. 19:20
사형선고를 받고 언제인지 모르는 날짜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미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맞았다. 오히려 평온하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늘 누구보다도 정답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정답은 항상 슬퍼서 내 손가락을 아프게 했다. 참 재미있는 인생이다. 엎치락 뒤치락 해도 결국 패배는 나의 것. 희망고문을 끝내 하겠다는 너는 정말 날 사랑하지 않나보다. 그런 너를 나는 알고있어도 모른척, 흐린 눈을 하고 열심히 사랑하기 바빴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은, 어디 있길래 나를 이렇게 애타게 하는지. 희망고문의 끝은 희망도 고문도 아닌 죽음이다. 난 애써 자라나는 희망을 짓밟는다. 정답은 늘 맞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내 희망의 끝은 찬란이 아니었다. 희망의 끝은 익숙한 구렁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희망들은 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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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사랑하라는 말일기 2024. 6. 3. 09:09
어떤 사람이 반복적으로 나에게 나쁜 기분을 줄 때, 근데 거기에 대해서 꼬집어 뭐가 문제다라고 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내가 예민한건가 싶다가도 그사람한테만 예민한 것 같다. 그사람을 내가 싫어하는건지, 나만 이렇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마음 속에서는 이미 멀어졌는데, 관계를 끊어내기도, 이어나가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그사람과 같이 아는 사람에게 이런 느낌을 말하면 뒷담화가 된다. 내가 그사람과 대화하면서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한게 있다.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부정적인 주제로 계속 대화하지 않기, 다른 사람 욕 하지 않기 (특히 동료, 상사, 남자친구), 과시하지 않기, 다른 사람 은근히 끌어내리지 않기. 물론 배운 점도 있다. 남을 칭찬하기,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하기. 나랑 맞지 않았던 점은, 함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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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관계들일기 2024. 5. 23. 04:16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진다. 나의 인간 관계는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친구 관계든, 연인 관계든. 친구 관계부터 얘기해 볼까? 난 어릴 때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누구한테라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나이대 친구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들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한 나는 다른 친구가 없는 아이와 비즈니스 같은 관계로 밥을 같이 먹곤 했다. 그런 아이들은 모두 감정 기복이 심했고, 남자에게 관심받는 걸 좋아했으며, 상처받을 만한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내 인생은 너무나 재미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없다. 아니, 주변 사람들이 듣고싶은 말 중 하고싶은 말이 없다. 물론 주변 사람들도 딱히 듣고싶어하지 않는다. 듣는 친구는 없다. 매일매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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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리뷰] ViDAR : Visual Point Cloud Forecasting enables Scalable Autonomous Driving (2)논문 스터디 2024. 3. 15. 18:48
말이 너무 많아졌다.. 궁금한 점들이나 중요한 부분은 표시해놔야 겠다. Latent Rendering preliminary에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ViDAR의 첫번째 method latent rendering이다. 그래서 뭘 rendering한다는 건지, rendering한 결과가 어떻게 되는건지 제발 알려주면 좋겠다. differentiable ray casting과 달리 discriminative하고 representative 한 feature를 찾기 위해, ray-wise feature를 feature expectation function으로 계산하고 ray-wise feature를 associated conditional probability로 weighting하여 each grid의 f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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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리뷰] ViDAR : Visual Point Cloud Forecasting enables Scalable Autonomous Driving (1)논문 스터디 2024. 3. 14. 20:53
논문 링크 : https://arxiv.org/pdf/2312.17655.pdf 이번 학기에 해야하는 주제이다. 무엇을 접목할 수 있을까? 어떤 걸 접목하면 문제가 더 쉽게 풀릴까? 아니면 정확도가 높아질까? 기존 논문의 문제는 뭘까?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려면 먼저 첫 논문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될 것 같아 리뷰로 남긴다. Introduction 논문의 motivation은 self-supervised learning에서 시작한다. 보통 2D image의 downstream task에서는 self-supervised learning으로 pretrain 된 모델을 다시한번 supervised learning으로 학습시킨다. 그렇게 하면 모델은 좀더 물체의 특징을 정교하게 기억하는 것 같다.(??? 뇌피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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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리뷰] BEVFormer: Learning Bird’s-Eye-ViewRepresentation from Multi-Camera Images viaSpatiotemporal Transformers논문 스터디 2024. 3. 8. 17:12
논문 링크 : https://arxiv.org/pdf/2203.17270.pdf 어쩌다 보니 이쪽으로 흘러들어와 방황한지 일 년이 넘었다. 이제 끝을 맺어야 할 것 같아 시작한 졸업 논문이 되었으면 하는 주제 Point cloud forecasting 에서 쓰이는 BEVFormer를 리뷰해보려 한다. 이어 BEVFormerV2도 리뷰할 예정이다. 논문을 읽었을 때는 읭 스럽다. 이게 어떻게 하다가 생각이 났는지, 왜 이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한 것 같다. Contribution은 Spatial attention, Temporal attention, BEV query 이다. Motivation 3D object detection과 segmentation에서 BEV 라는 representation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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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리뷰] Improving non-transferable representation learning by harnessing content and style논문 스터디 2024. 2. 8. 16:41
논문 : https://openreview.net/pdf?id=FYKVPOHCpE ICLR2024 splotlight 에서 재미있는 논문 몇 편을 찾았다. 그 중 첫 번째로 읽는 논문이다. Non-transferable representation learning 이라는 제목에 transfer learning, representation learning에 관심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읽다보니 domain adaptation, continual learning, knowledge distillation 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찾아보니 저자가 또 그쪽에 많은 논문을 낸 듯 하다. Introduction 먼저 task를 소개하겠다. Non-transferable representation 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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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의 일기] 12월 28일일기 2023. 12. 28. 11:36
지금은 아침. 국밥 먹으러 왔다. 할많하않이었던 12월 이었고 일기를 쓴지 한 달이나 됐더라. 일기를 쓰기엔 마음이 바빴고 정리할 시간이, 또는 정신이 필요했다. 차라리 일기를 쓰고 좀더 정신 차리고 했으면 더 나았을 수도 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나는 요새 밤에 잠을 안자고 밤새도록 웃긴 걸 찾아본다. 그러다보면 내가 좀 괜찮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들다가 다시 울컥할 것도 같다가. 잠안자고 웃긴 걸 보는 이유는 가장 큰 건 아마 잠드는게 무서워서인 것 같다. 잠들기 위해서는 눈감고 누워있어야 하니까. 눈감고 누워있으면 다시 생각나니까. 생각나면 또 울고 계속 생각하니까. 그래서 웃긴 걸 보다가 지쳐 잠들고 싶은데 난 아침이 되어야만 지친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두렵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할지 ..